[항공뉴스] 미국 메이저 항공사, 3분기 손실 '12조원', 파산까지 초읽기

코로나가 종식되기만을 바라고 있는 지금, 백신이 언제 개발되는지에 세계의 귀추가 쏠리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업종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3분기 손실액이 발표되면서 그 수준이 상상 이상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의 손실액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이전 포스팅들을 통해서 항공사들과 각 나라들의 정부기관들이 코로나에 대처하는 모습들을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 노력들이 거두는 성과와는 별개로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액들이 항공사들의 재무제표를 망가트리고 결국 파산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들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1. 아메리칸 항공

 아메리칸 항공은 22일, 3분기 24억달러(2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발표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4억 2500만 달러의 순이익에서 극도의 부진으로 돌아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 역시 120억 달러에 달하던 작년에 비해 32억 달러로 약 75% 급감한 수치입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이런 적자를 발표하기 이전에 직원 2만명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같은 발표에서 15대의 에어버스 A330-200을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추가적으로 발행해서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합니다. 

 

SOUTHWEST AIRLINES

 

2. 사우스웨스트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같은 날에 3분기의 영업성적을 발표했습니다. 그 성적은 12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과 마찬가지로 매출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요. 56억 달러에 달했던 지난해 3분기의 70% 감소치인 18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자신들이 한 노력에 대해서도 충분히 언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0년 3월 이후로 지출을 전년 예상치에 비해 80억달러를 줄였으며, 자발적인 직원의 휴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건비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3. 유나이티드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은 위에 언급한 항공사들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약 18억달러(약 2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었습니다.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현금 소모를 최소화하고 비용처리 구조를 변화시키면서 위기를 관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경쟁사 중에서 자신들이 최고의 노력을 보였다,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지키는데 집중하겠다고도 했는데요. 경쟁사들의 노력을 깎아내리면서 자신들을 치켜세울 정도였는지는 의문입니다.

 

DELTA AIRLINES

 

4. 델타 항공

 델타항공의 손익분은 9월 재무결과를 통해서 발표되었습니다. 약 54억달러( 6조 1천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델타는 전년에 비해서 79% 감소한 수치의 이익을 거뒀으면서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휴가 사용과 조기퇴직 프로그램으로 그 하락 폭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델타항공의 사장인 하인 스테인은 코로나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느린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익환경이 2년 이상 소요된 시점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는 2020년 3분기의 미국항공사들의 매출을 통해서 현재 세계 항공사들의 위치를 알아보았습니다. 세계의 각국이 어떤 지원을 통해서 항공사들과 항공업계를 지원하고 있는지 말씀드렸는데요.

<항공뉴스> [코로나에 대처하는 항공업계- 2 ]

 다음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는 추가적으로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항공사들의 요구사항과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