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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문학/항공 소식과 지식

<항공뉴스> [코로나에 대처하는 항공업계- 1 ]

by 양포쓰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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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FTHANSA의 비행기들이 GROUND되어있다.

이번 장에서는 항공업계에 닥친 위험과 현실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장을 통해서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가고 있고 그 성과는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전 세계의 항공업계에 불어 닥친 팬데믹

위의 그림을 보면, 코로나바이러스의 피해가 조금은 느껴지는 듯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항공사들의 대부분의 비행기들이 저렇게 GROUND 되어 있다. GROUND라는 말은 항공기가 땅에 잡혀있다는 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BBC가 인용한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소속된 290여 개의 회원 항공사들이 2019년에 비해 50% 감소한 수치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재정은 최악을 향해 내려가고 있으며 회복이 언제 될지 모르는 현실이기 때문에 더 고통받고 있습니다. 

 

2020년 4월 전 세계적으로 여행제한을 한 이후에 다시 여행이 재개되는 징후가 있지만,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세계 각 국정부들의 태도와 경기침체가 맞물려 그 정도는 미미하다고 전해집니다.

미국 교통안전국(FAA)은 공항 검문을 통한 입국자가 작년에 비해 80% 이상 감소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항공사들이 직원들을 계속 고용하는 것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항공사들은 입국하는 승객에 대한 14일간의 격리를 해제하지 않고, 여름이 지나게 되면 29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는 어느 정도 현실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2. 한국 항공업계의 오늘

한국의 경우 이스타항공의 방만 경영과 항공사들 간의 M&A가 불씨가 되어서 도미노처럼 피해가 번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미 팬데믹 이전부터 운항 공급의 포화를 예견한 이유는 LCC의 과다 진입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요가 급감하자 항공산업 전체의 생존이 불투명해진 것입니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잇는 관문의 역할과 세계 화물시장의 허브를 자처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목적을 가지고 또, 지역 균등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남발된 항공사 허가는 너무도 많은 부작용을 양산해 냈습니다. 우선 LCC들은 수요자를 내국인과 가까운 아시아 고객에게 편중되어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치킨게임과도 같은 가격경쟁이었습니다. 재무제표는 아래를 향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단점을 내재하고 이번 코로나를 맞은 것입니다. 

 

그럼 국내 각지의 지방공항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모습은 자명합니다. 물론 국내 입국의 일원화라는 정부의 지침 아래 국제선의 입국이 제한된 것도 하나의 악재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주와 김해공항을 제외한 곳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없습니다. 수요가 잘 못 계산된 여파입니다. 지난 6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14개의 공항이 산재되어 있고 그중에서 이용률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공항이 5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항을 만드는 예산은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도 천문학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방공항을 추진한 것이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면 이런 결과는 관련 부서에서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국내 공항의 이런 처지는 사실 기사를 통해서 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수의 공사 직원들이 1%도 되지 않는 공항을 지키고 있는지 알지 못해도 그 공항은 계속해서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항공사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죽겠다고 외쳐야만 하죠. 그리고, 정말 이러다가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말하면, 항공사들은 버티고 있지 못합니다. 정부에 기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은 한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유럽의 국적항공사들은 국유화를 통해서(알이탈리아, TAP항공), 혹은 정부지원과 회사 지분을 맞바꾸는 형식(루프트한자), 고용을 유지하는 약속을 통해서(미국)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의 상황은 미국과 유사합니다. 기간산업이라는 명목 하에 고용유지에 관련된 금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한계는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앞서 말한 고름을 짜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렇게 신음하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에는 또 새로운 항공사들의 진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항공사간의 M&A도 좌절되고 있고(아시아나와 현대산업개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추가적인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산업구조를 만들겠다고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 하나하나의 일자리를 잃는 것과 크게는 회사가 없어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가슴 아픕니다. 길게는 2025년까지도 회복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IATA를 통해서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야 하는 시간 싸움이 지속될 것입니다. 장밋빛을 예상하고 진출하던 그리고 권장하던 사람들은 국회의원이 되었거나 어느 지방공항의 사장이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우리의 세금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을까.

 

이다음 장을 통해서 한번 예측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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